일본은 최강팀 구성 위해 분주…김하성 합류 유력, 김광현·양현종 중심 역할 기대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예선 통과 팀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B조는 1라운드와 8강전을 일본 도쿄돔에서 치르고 4강전과 결승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다.
WBC에서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3월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고 다음 날인 3월 10일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한일전은 2009년 WBC 결승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1라운드부터 일본과 4번이나 만났다. 1라운드에서는 1승 1패를, 2라운드에서 일본을 4-1로 꺾고, 결승에서 3-5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도 일본에 2-5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강철 감독으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은 한국을 최대 라이벌로 꼽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쿠리야마 감독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예상대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등이 합류하고 올 시즌 초 퍼펙트 게임을 완성한 사사키 로키, 현재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홈런 랭킹 1위에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구르트 스왈로즈) 등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투타에서 엄청난 실력자들이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선수들로 구성될까. 이강철 감독은 kt wiz 경기를 앞두고 WBC와 관련된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이다. 대표팀 선수 구성은 구단과 선수, 기술위원회 모두 민감한 사안이라 이 감독은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등 국가대표 ‘황금세대’의 마지막 주역들이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대표팀의 무게 중심이 약화된 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중에는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합류가 확실시되는 반면에 투수에선 류현진(토론토)이 수술과 재활 중이라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허구연 KBO 총재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빅리거들의 합류를 천명한 바 있다. WBC는 부모와 조부모 중 한 명이라도 연결고리가 있으면 해당 국가의 대표선수로 뛸 수 있는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수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코너 조(콜로라도), 투수인 데인 더닝(텍사스), 미치 화이트(LA 다저스) 등 한국계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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