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바다’에 특화해 부산광역시 및 울산광역시와 함께 추진해 온 ‘해양관광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오늘날에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상호 연결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관광·쇼핑·소통·교육·게임 등 적용 가능한 영역이 무궁무진한 디지털 신기술로, 가령 ‘메타버스 관광’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해 가상공간에 구현된 세계 유명 관광지를 함께 여행·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 기술의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게임과 사회 관계망(SNS)에 놀이, 모임 등을 접목해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로블록스, 제페토’ △가상토지·가상건물·가상상품 등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원격 의사소통과 협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부울경 초광역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46억원 9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며, 경남도와 통영시는 총 26억 7천 만원(국비 57%, 도비 12%, 시비 12%, 민간 19%)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도내 사업수행은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주관하며, 익스트리플·빅스스프링트리·피앤아이소프트·제니아일렉트로닉스의 도내 4개 기업이 참여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민선8기 도정과제 ‘메타버스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과 연계해 경남·부산·울산이 함께 접하고 있는 ‘바다’를 테마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다. 경남 통영의 한산도·욕지도·비진도와 부산 송정 서핑 빌리지,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등 지역의 해양관광 명소(9곳)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트래킹·서핑 등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제공(15개)한다.
경남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서 천혜의 바다와 섬, 충무공 이순신이 이끈 한산대첩의 역사, 동피랑·디피랑 등의 문화가 고루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지 통영시를 대상으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한산도, 욕지도, 비진도 등 통영의 대표적인 ‘가보고 싶은 섬’을 메타버스 환경에 구축하고, 가상공간에서 섬 전체를 코스별로 걸어볼 수 있는 ‘섬 트래킹 콘텐츠’와 섬 주변의 바다에서 요트·카누 등을 즐기는 ‘해상섬 투어 서비스’를 개발하며, ‘여행친구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여 현실세계의 오프라인 여행자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여행 중인 친구와 섬 여행을 동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피랑과 이순신 공원을 중심으로는 ‘동백이 투어 서비스’가 개발될 예정이며, 통영의 대표 민간캐릭터인 갈매기 ‘동백이’가 메타버스 세계 속 동피랑에서 여행자들이 보물찾기와 미션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서비스다.
경남도는 시공간에 구애되지 않는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 국민과 글로벌 관광객의 영상 대면(온택트) 관광 유치를 기대한다. 나아가 해당사업을 통해 민선 8기 경남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의 도약’이 예상되며, ‘동백이’와 같은 지역특화 상품의 활성화, 메타버스 공간 속 여행자의 실제 오프라인 관광객으로의 연계 등도 기대되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사업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민국 대표 관광거점인 통영이 구현된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경남의 관광자원이 구현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메타버스와 지역의 관광·문화·산업을 접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하동세계茶엑스포 산업융복합관 참가기업·기관 모집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위원장 박완수)는 내년 5월 열리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산업융복합관 운영을 위해 차 관련 생산·유통업체 및 관련 기관·단체 등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국내외 130여개 회사이며, 전시 분야는 △차중심(차, 대용차, 다기 등 금속 및 목공예품 등) △차연계(커피, 화장품, 뷰티, 베이커리 등 다식류) △차복합(요가, 명상, 레저 및 4차 산업 기반 등) 등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기업이다.
하동읍 제1행사장(하동스포츠파크)에 위치하는 전시관은 1,800㎡ 규모로 세계차전시존, 기업부스존 등으로 나뉘며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랜선투어 등 제품홍보와 매출증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운영기간은 전 기간(5월 4일∼6월 3일, 31일간)과 단기간(총 4회차 교체 전시) 중 선택 신청을 받아서 운영할 계획이며, 참가비는 1회차(7일 또는 10일) 기준으로 140만원(VAT별도)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조기 신청 시 25% 할인이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2022년 8월 12일부터 2023년 2월까지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기관은 엑스포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이메일, 우편(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71-8, 2층)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조직위 공식 누리집 또는 경남도·하동군 누리집에 공지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이진섭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기획본부장은 “산업융복합관에는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 초청을 통해 랜선투어 등 온·오프라인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참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하동군이 공동 주최하고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차(茶) 분야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 행사로 2023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하동스포츠파크·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 등 하동군과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외침, 새기겠습니다”
경상남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제7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8월 14일 14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각인’이라는 주제로, 최만림 행정부지사, 최학범 도의회 부의장, 도 단위 여성단체, 역사 동아리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경상남도 유튜브 채널 갱남피셜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도 방영됐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6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7번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에 기여한 학생 2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오보에 연주에 이어 창작뮤지컬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으로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나비모양 카드를 함께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기념사에서 “이번 기림일 행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지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지원금, 간병비 등 경제적 지원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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