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관련 “계속 할 것…대통령실 옮긴 이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기자회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낮은 국정 수행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에 백여 일을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다”며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 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과 이런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가 꼽힌다. 왜 인사가 문제라고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느냐. 미흡한 것 있다면 어떤 개선방안 있느냐’는 질문에는 “돌아보면서 다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인사쇄신이란 것은 국민 민생을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에서의 노사 문제와 관련해선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운동이 법의 범위를 넘어서서 불법적으로 투쟁화되는 것은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일관된 원칙을 예측 가능하게 꾸준하게 지켜가면서 문화가 정착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노동법 체계는 근본적인 노사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들이 합의해서 만들어놓은 체제”라고 언급했다.
도어스테핑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언행, 태도 논란이 있는데 도어스테핑을 계속 할 것이냐’는 물음에 “도어스테핑 때문에 지지가 떨어진다고 당장 그만두라고 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대통령실로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로부터 날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여당 내 집안싸움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논평에 대해 입장 표시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민생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과정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이나 논평에 대해 입장을 표시해본 적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은 예정된 시간 40분에서 추가로 10분을 더 진행했으며 내·외신 기자 12명이 질문 기회를 얻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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