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기 아들이 폭행, 감금 및 협박을 당했다며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7월 16일 태영 씨(가명)의 아들은 특별한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날 저녁에야 돌아온 아들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얼굴은 퉁퉁 부었고 실핏줄이 터진 빨간 눈에, 온몸은 상처가 가득했다.
그날 이후 충격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아들. 가해자는 이미 동네에서 '만나면 무조건 피해야 할 형'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그날 태영 씨의 아들이 당했던 건 감금, 폭행, 공갈, 갈취 그리고 '신고하면 경찰이 보는 앞에서도 때리겠다'는 협박이었다. 아들이 이렇게까지 위협을 받은 이유는 다름 아닌 '여사친'과 길거리에서 인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여사친이 바로 가해자 이준혁(가명)의 전 여자친구였던 것. 이준혁(가명)은 심지어 전 여자친구에게도 폭행과 스토킹으로 접근 금지 명령까지 받은 상태였다.
제작진이 직접 같은 지역 학생들을 취재해보니 이미 여러 폭행 사건부터 강제 전학까지 이준혁(가명)을 둘러싼 각종 소문은 수없이 많았다. 또 태영 씨 아들과 같은 이유로 폭행당했다는 다른 피해 학생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가해자 이준혁(가명)이 계속해서 일대에서 주먹을 휘두를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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