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에 채소와 국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여내는 갈비전골 '물갈비'는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즐기는 음식이다. 기존 돼지갈비와는 다르게 국물이 있어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대구의 한 대박집에 가면 전라도식의 담백한 물갈비와 달리 고춧가루를 더해 칼칼하게 끓여낸 경상도식 물갈비가 인기다.
오가피, 당귀, 엄나무 등 각종 한약재를 넣고 삶아낸 돼지갈비에 채소 육수를 더한 후 간장의 종자라 불리는 '씨간장'과 매운 고춧가루를 넣어 끓인다. 특히 대박집의 물갈비가 더 특별한 이유는 살아있는 문어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 사천, 남해, 고성 등에서 들여오는 문어는 변한우 주인장의 아버지와 그의 6형제들이 직접 배를 타서 잡는 것으로 남다른 싱싱함을 자랑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다로 나가 문어 조업을 하는 가족들 덕분에 질 좋은 문어를 제공할 수 있어 늘 고마운 마음이 든다는 변한우 주인장. 야들야들, 탱글탱글한 문어와 쫄깃한 물갈비가 만나 탄생한 경상도식 문어 물갈비의 비법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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