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을 3-0으로 일축하고 GS칼텍스배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8월 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2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신진서 9단이 173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0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신진서(오른쪽)와 변상일의 GS칼텍스배 결승은 랭킹 1위와 3위의 대결이었지만 세 판 모두 모두 200수를 넘기지 못하는 싱거운 승부로 끝났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신진서는 앞서 지난 8월 18일 열린 1국에서 143수 만에 흑 불계승, 19일 2국은 13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는 등 변상일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 신진서는 “국내 최고의 기전이고 인연이 깊은 대회라 연패 욕심이 있었다. 어려운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전 열린 국수산맥 결승에서 승리한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줬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GS칼텍스배 5연패를 달성한 신진서는 선수권전 연패(連覇)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이창호 9단의 천원전 4연패다. 우승자가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도전기와 달리 선수권전은 우승자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 연패가 쉽지 않다. 도전기 국내 연패 기록은 조훈현 9단이 가지고 있다. 조 9단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패왕전 16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올해 들어 세계대회인 LG배(2월) 우승에 이어 쏘팔코사놀배(6월), 용성전(7월), 국수산맥배(8월)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프로 통산 우승 횟수도 27회로 늘렸다.
제27기 GS칼텍스배의 상금은 우승 7000만 원, 준우승 3000만 원.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