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직접 만든 드레스를 입으며 때로는 벨, 때로는 라푼젤이 되는 김민경 씨(28)가 오늘의 순간포착 주인공이다.
애니메이션 속 공주님부터 유명 웹툰의 등장인물들이 입는 의상까지 영화, 드라마 심지어 명화까지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드레스를 제작하고 있다. 8개월 동안 만든 드레스가 무려 스무 벌에 달한다. 디자인부터 재단, 재봉 전부 스스로 하고 드레스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도 직접 제작한다.
드레스 제작 외에도 공들이는 것이 하나 더 있었으니 완성된 드레스를 사진으로 남기는 일. 직접 드레스를 입고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내성적인 성격에 카메라 앞에서 포즈 취하는 게 어색하지만 드레스를 잘 표현해내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독학이라는 사실이다. 학원에 다니면 지금의 즐거움이 사라질까 봐 일부러 배우지 않았다. 틀에 갇히지 않고 작은 것 하나까지 취향대로 만들 수 있어서 즐겁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1.5mm 종이학을 만드는 학생도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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