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민·기사당 영유니온 대표단, 대구스마트시티센터·대구시 산격청사 예방
- 홍준표, 독일 청년 만나다…'청년정책' 머리 맞대
[일요신문] "대구 스마트시티 융복합 서비스와 데이터 허브센터를 구축하는 예산, 정부와 대구시의 비용 부담 비율, 앞으로 추산되는 예산 등이 얼마 정도인가?"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청년조직 '영유니온 연방이사회' 대표단 중 한 청년이 대구스마트시티센터 4층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한 질문이다.
'영유니온 연방이사회' 대표단은 차기 독일 정치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청년 정책, 첨단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관련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기 위해 대구를 찾아왔다.
25일 오전 11시께 영유니온 대표단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기에 앞서 스마트시티센터 데이터허브를 들렸다. 교통, 안전, 시설물 관리 등 대구의 스마트시티 융복합 서비스와 데이터 허브센터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유니온 대표단은 대구에 스마트시티가 구축되기까지 비용과 정부와 지자체의 부담정도, 향후 추가 비용 등을 질문했다. 박철수 SK텔레콤 PD수석 매니저는 "정부·대구시에서 각각 비용을 부담하고 민간기업과 협업해서 만든 사업이며, 예산은 5년간 186억 들어갔다. 앞으로 데이터 추가와 운영비용이 더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해 박 매니저는 "개인정보가 될 수 있는 것은 식별할 수 없도록 해놓은 상태"라며 "118개 데이터셋 중 데이터거버넌스 통해 데이터의 공개·비공개 여부를 올해 작업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유니온 대표단의 이같은 관심의 배경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스마트시티' 건설이 무산된 것에 있다. 구글의 알파벳 자회사 '사이드워크랩'은 캐나다 토론토 곳곳에 센서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기온, 소음, 쓰레기배출까지 막대한 데이터를 끌어온 후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 도입해 '스마트시티'를 만들려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편리함보다 개인정보가 중요했던 캐나다 시민들의 반대로 결국 좌초됐다.
대구가 스마트시티의 '편리함'를 넘어 개인정보 보호라는 '안정성'까지 추구해야 될 이유이다.
이날 오후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영유니온 대표단이 만났다. 전세계 공통 문제인 '청년 정책'을 두고 한국-독일 간 생각을 나눴다.
앞으로 영유니온 대표단은 국회를 방문해 한독경제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방문한 후 대구에 되돌아온다.
이기석 국제통상과장은 "청년 정책을 두고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한편 한독 교류협력 방안과 대구 청년 정책을 국내외로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영유니온을 초청한 콘라드 아데나워재단은 독일연방공화국의 초대 수상이자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콘라드 아데나워 초대 수상의 신념을 계승하고자 설립된 정당 재단이다.
현재 전세계 100여 국에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사무소는 토마스 요시무라가 대표를 맡고 있다. 주로 민주주의, 안보, 혁신을 주제로 국회·부처·대학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독일 통일 경험과 교훈을 기반으로 남북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영유니온과 같은 청년 정치인 양성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만 35세 이하의 청년 정치인들로 구성된 독일의 영유니온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청년조직이다. 기민당의 주요 의결에 참여하기도 하고 영유니온에서 결정한 사항을 기민당 최고지도부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한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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