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의 작은 마을인 아부뷔루 베루호스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떡갈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800~1000년 정도로 추측할 뿐 이 나무의 정확한 수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 하지만 ‘프랑스 최고 수령의 고목’이라는 데에는 모두들 의견을 같이 한다.
이 나무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나무 안의 커다란 구멍에 마련된 예배당 때문이다. 나선형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예배당 안에는 성모상과 함께 작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일 밤낮으로 예배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무 안에 예배당이 세워진 이유는 이 나무의 신비한 생명력과 기적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500여 년 전 3만 도가 넘는 대형 번개에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냈던 것. 당시 기둥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긴 했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가지와 잎이 계속해서 자라면서 훗날 기적의 나무로 알려지게 됐다.
그 후 지역 주민들이 구멍 안에 예배당을 세웠고, 이 기적의 장소를 보기 위해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