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9월 서울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박영순 씨(29)는 도착하자마자 아내에게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듣게 된다.
출장 간 사이 영순 씨의 3살 아래 동생이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사라진 동생의 이름은 박태순(27). 가족들은 파출소는 물론 인근 병원까지 모두 돌며 태순을 찾아 나섰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태순은 한순간에 '증발' 해버렸다. 실종 후 9년이 지난 어느 날. 가족들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동생을 찾았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것이었다.
변사자의 신원을 알 수 없어 그대로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되어 차가운 컨테이너 속 납골함에 9년간 보관되어 있었다.
태순이 사라지고 동네 파출소는 물론 병원과 근처 역을 샅샅이 뒤졌던 가족들은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9년간 실종됐던 태순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그의 죽음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 그토록 찾던 아들이 9년 만에 발견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992년 '그날' 벌어진 한 청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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