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홈런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남겨, 은퇴식·향후 진로 등 추후 협의
KIA 구단은 1일 "구단과 면담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나지완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지완은 구단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선수로 뛰는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최고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는 은퇴 소감을 남겼다.
나지완의 향후 진로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구단은 "은퇴식과 향후 진로에 대해 추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일고, 단국대를 거친 나지완은 200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직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는 통산 1472경기 출전,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OPS 0.857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 기록 221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김성한 전 감독의 207홈런이었다.
나지완은 2009년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2009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우승을 선사했다. 2017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려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팀에 두 번의 우승을 안겼지만 나지완은 2021시즌부터 팀의 구상에서 제외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2020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291을 기록했지만 2021시즌에는 31경기에 출전, 타율 0.160 0홈런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나지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 했지만 4월 초 개막 시리즈에만 한 차례 모습을 드러냈을 뿐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즌 퓨처스 성적은 41경기 타율 0.233 21안타 2홈런 16타점이다. 2군 생활이 길어지자 결국 은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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