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4명 평균재산 37억, 문재인 청와대 15명의 2배…장·차관급 절반 강남3구 거주
#2주택자 4명, 강남 3구 6명
8월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장관 등 고위공직자 32명을 포함해 재산공개대상자 184명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37억 3854만 원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첫해 청와대 고위공직자 15명의 평균 재산(19억 7892만 원)보다 2배가량 많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분양권 포함) 이상 소유한 인사는 4명으로 문재인 정부(7명)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문재인 정부에 비해 다주택자가 적으면서도 평균 재산이 더 많은 것은 ‘똘똘한 한 채’라 불리는 고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14명 중 6명(42.86%)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고 있다. 윤 대통령 외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소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164.00㎡)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매입 가격은 12억 원이고, 현재 시세는 27억 5000만~30억 원이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가장 많은 재산(120억 6465만 원)을 신고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149.17㎡)에 살고 있다. 매입 가격은 9억 2976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25억~28억 5000만 원이다. 김 차장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도 배우자 명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아파트 가액은 15억 2477만 원이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두 번째로 많은 재산(64억 4289만 원)을 신고한 안상훈 사회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63.67㎡)에 살고 있다. 매입 가격은 30억 원이고, 현재 시세는 51억~53억 원이다. 세 번째로 많은 재산(51억 7039만 원)을 신고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노블테라스(214.30㎡)에 전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배우자 소유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104.83㎡)도 신고했다. 구현대아파트 매입 가격은 8억 700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40억~41억 원으로 4.5배 이상 올랐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현대슈퍼빌 아파트(153.94㎡)에 지내고 있다. 매입 가격은 13억 500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25억~27억 원이다. 김종철 경호차장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84.81㎡)에 거주 중이다.
나머지 참모진들 대부분 용산, 목동, 마포 등 알짜배기 지역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모진 중 네 번째로 많은 재산(48억 1468만 원)을 신고한 김대기 비서실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든마을 아파트(134.97㎡)에서 전세살이 중이다.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삼익아파트(145.19㎡)에서 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아파트(131.05㎡)를 임대계약 만료로 공실이라고 신고했다. 강의구 부속실장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103.64㎡)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최영범 전 홍보수석(현 대외협력특보)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142.03㎡)에 전세로 살고 있다. 최 전 수석은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파라곤 오피스텔(176.88㎡)을, 배우자도 목동파라곤 오피스텔(120.54㎡)을 소유 중이다. 목동파라곤 오피스텔(176.88㎡) 매입 가격은 2억 640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17억 3000만 원이다. 시세 차익은 6.5배에 달한다. 목동파라곤 오피스텔(120.54㎡) 매입 가격은 4억 원이고, 현재 시세는 10억 7500만 원이다.
다주택자를 신고한 참모진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억 819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현대6차아파트(84.60㎡)에 거주 중이다. 윤 비서관은 서울 동작구 본동 한강휴엔아임 아파트(84.00㎡)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14억 965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진복 정무수석은 본인 명의 부산 동래구 안락동 화목아파트(182.99㎡)와 배우자 명의 서울 마포구 서가예가 아파트(84.99㎡)를 소유했다. 서가예가 아파트 매입 가격은 6억 800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14억 2000~15억 3000만 원이다. 시세 차익은 2배 이상이다.
#장·차관들은 어디에 살고 있나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장·차관급 인사 39명 중 ‘강남 3구’ 아파트에 거주 중인 이는 18명이다. 장·차관급 중 두 번째로 많은 재산(160억 4305만 원)을 신고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48.86㎡)에 거주 중이다. 시세와 매입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보아 최근 이사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많은 재산(86억 83만 5000원)을 신고한 이인실 특허청장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134.90㎡)에 거주 중이다.
장·차관급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재산(61억 4998만 9000원)을 신고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80.35㎡)에 전세로 살고 있다. 백 청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120.61㎡)도 배우자 명의로 소유 중이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119.00㎡)에 살고 있다. 서초그랑자이 매입 가격은 14억 364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41억 5000만 원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161.90㎡)에 거주 중이다. 매입 가격은 23억 500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43억~44억 원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1 아파트(176.56㎡)에 살고 있다. 매입 가격은 23억 6100만 원이고, 현재 시세는 33억 5000만~34억 8000만 원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84.96㎡)에 거주 중이다. 이 밖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아파트(107.88㎡)도 보유해 다주택자이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와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 14명 중 가장 많은 재산(64억 1000만 원)을 신고했다. 이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44.63㎡)에 거주 중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107.48㎡)도 배우자와 공동 소유 중인 것으로 신고했다.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은 검사장급 인사 5명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38억 1000만 원)을 신고했다. 양 지검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2차아이파크(119.10㎡)에서 전세살이를 하다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아파트(137.00㎡)를 매입해 지난 8월 이사했다.
총 재산 59억 8074만 원을 신고한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리오센트(133.37㎡)에 거주 중이다. 조용만 문체부 2차관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아파트(113.80㎡)에 지내고 있다.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1, 2차 우성아파트(127.78㎡)에 살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많은 재산(292억 449만 원)을 신고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208.39㎡)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소유 중인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166.98㎡)의 매입 가격과 시세가 동일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에 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장·차관급 중 네 번째로 많은 재산(85억 90만 8000원)을 신고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서 대지 618.50㎡, 건물 550.24㎡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다주택자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124.02㎡)에 거주 중이다. 배우자 명의 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56.69㎡ 중 51.07㎡)도 소유하고 있다. 다주택자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대우아파트(101.76㎡)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이파크분당1 아파트(170.07㎡)를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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