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 본선 49개 팀 경쟁…초등부 ‘레인보우스타’· 중고등부 ‘태스크포스태권도’ 대상
청소년선도위원회가 주최하고 일요신문i가 주관, (주)엘에이티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의 접수 기간을 통해 참가팀을 받았다. 온라인 예선전을 지난 7월 중순 열어 본선에 진출할 49팀을 가려냈다. 초등부 21팀, 중등부 17팀, 고등부 11팀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전국 각지에서 몰린 청소년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끼와 재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열띤 경연 끝에 총 22팀의 수상팀이 가려졌다.
초등부에서는 댄스팀인 '레인보우스타'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 '스쿨오브페임', 댄스팀 '리틀웁스', 태권도 시범단 '충의K타이거즈'가 차례로 금·은·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점핑클럽시범단', '인피니티', 이희범 등이 수상에 성공했다.
대상 수상팀 레인보우스타의 일원 김하린 양의 어머니 손은정 씨는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공연 위주 활동을 했고 대회에 나선 적은 많이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아이들이 대회 참가만으로도 신나 했는데 수상까지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어리둥절해 하기도 한다. '우리가 어떻게?'라면서(웃음). 앞으로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가 된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손 씨는 참가 학생의 부모로서 느낀 소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이런 무대가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너무 공부에 매달리기보다 아이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금상을 받은 스쿨오브페임의 김도연 양 어머니 박지윤 씨는 "아이가 처음으로 이런 큰 무대에 나갔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잘 마치고 좋은 상까지 탔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중·고등부에서는 태권도 시범단 '태스크포스태권도'가 대상을 받았다. 댄스팀인 '프로틴'과 '엔젤킹 알파'가 금상과 은상, 국각 공연을 펼친 정연수가 동상을 수상했다. 초등부와 마찬가지로 심사위원장상, 대회장 특별상(2팀), 장려상, 인기상, 매너상, 모범상 등 수상자가 이어졌다.
중·고등부 대상 수상팀 태스크포스태권도의 강성구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아이들이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너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수상이다. 사실 대회에 참가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부분만 생각했다. 좋은 결과까지 얻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강 감독의 말대로 지난 예선전과 같이 이번 끼 페스티벌 본선에서도 참가자 전원에게 봉사활동 시간 4시간이 주어졌다.
강 감독은 자신이 지도 중인 팀에 대해 "태권도로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모인 팀이다. 대련이나 품새가 아닌 시범공연을 한다"고 소개하며 "2019년에 팀이 만들어졌는데 끼페스티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인의 소개로 대회에 나왔다. 작년까지는 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고 들었다. 마침 우리가 참가하는 때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돼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연습만 하는 것과 무대에 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은상을 받은 치어리더팀 엔젤킹은 다년간 끼페스티벌에 참가해온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부부터 중등부까지 3팀이 각각 알파, 오메가,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참가했고 그중 알파팀이 중·고등부 은상을 차지했다. 이들을 지도한 SA-엔터테인먼트의 최지아 실장은 "좋은 무대에서 좋은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엔젤킹은 멤버들이 순환되는 팀이기에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참가하고 있다. 수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아이들이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다. 우리에겐 감사한 대회"라고 말했다.
국악 무대를 선보여 동상을 수상한 정연수 양은 "장르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하며 높은 성적을 내서 만족한다"면서도 "좀 더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무대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정 양의 아버지 정기철 씨는 대회에 대해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청소년들의 끼를 지켜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이렇게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수상의 영광뿐 아니라 장학금이 주어졌다. 대상은 100만 원, △금상 50만 원 △은상 30만 원 △동상 20만 원 △장려상 10만 원 △심사위원장상 30만 원 △특별상 10만 원 △모범상 10만 원 △인기상 10만 원 △매너상 10만 원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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