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아니라서? 정근우 SSG·한화·LG 중 LG만 시상식 개최 긍정적 반응
더욱이 한 팀에서 뛰다 은퇴한 선수가 아닌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레전드는 시상식을 개최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SK 왕조’의 주축을 이뤘던 국가대표 2루수 레전드인 정근우다. 정근우는 근성의 야수 부문 선정자로 전준호, 이순철, 박진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보통 레전드40 시상식은 현역 시절 소속팀에서 개최한다. 전준호 롯데 코치는 9월 11일 사직 NC전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9월 3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지난 8월 31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그런데 정근우의 시상식은 미정으로 나와 있다. SK(SSG)-한화-LG를 거친 정근우는 세 팀 중 한 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야 하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된 걸로 보인다.
SSG 구단 관계자는 “아직 KBO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 뭐라고 말씀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의 경우엔 레전드40에 선정된 5명의 선수들이 모두 원클럽맨들이다. 정근우 선수가 한화에서 은퇴한 게 아니라 더더욱 시상식을 개최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면서 “3개 구단에서 활약한 레전드라면 KBO 주관으로 시상식을 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근우가 1년 동안 활약했던 LG는 조금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LG 구단 관계자는 “만약 정근우 선수가 LG에서 시상식을 갖길 원한다면 SSG 경기 때 잠실에서 시상식을 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면서 “내부적으로 정근우 선수의 레전드40 시상식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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