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진작가 하늘 향해 카메라 들고 매혹적인 흔적 포착
미치는 “이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의 통제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다”며 “우리가 지상에 갇혀 있는 동안 공중에서는 여전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여러 해 동안 미치의 작품 속 주제는 변화하는 계절과 날씨부터 달과 별의 경로, 비행기 경로, 동물들의 행동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어쩔 수 없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 즉,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이제는 자신의 집을 둘러싼 특정 풍경 속에서 생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영감을 얻기 위해 하늘로 눈을 돌린 그는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 번뜩이는 영감을 얻었다. 이렇게 촬영한 미치의 사진들은 하늘을 나는 새, 박쥐, 심지어 곤충과 같은 여러 생명체들의 매혹적인 흔적들을 포착해낸다. 이 생명체들이 하늘 위에 만들어내는 패턴은 일부러 신중하게 만든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름답고 추상적이다.
미치의 사진은 노출 시간과 카메라에 담는 생명체들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공중에서 원을 그리는 독수리 한 마리의 경로를 보여주는 ‘락다운 독수리(시그니처)’라는 제목의 사진은 1분가량 촬영됐다.
이번 시리즈는 오는 9월 12일까지 보스턴의 ‘라파예트 시티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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