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탈에서 공 차는 오스트리아 ‘알파인 축구’ 주민들 자부심 느껴
이게 가능하긴 할까 의심이 들지만,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축구팬들은 ‘알파인 축구’야말로 축구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알파인 축구’를 공동 개발한 프란츠 마이어는 비탈에서 축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14년 월드컵 때 친구들과 모여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너무 지루했다. 이때 친구 가운데 한 명인 페피 크뉜츠가 ‘저런 식의 경기 방식은 너무 쉬워 보이는걸. 적어도 알프스 산을 오르내리면서 뛰어야 하는데 말이지. 그러면 곧 숨이 차게 될걸’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마이어는 곧 그의 생각에 동조하면서 “저 선수들은 비탈에서 경기를 뛸 수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들은 다르다.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 시작된 ‘알파인 축구’는 어느덧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의 주민들에게 자부심이 됐다. '수파 부르쉬스' 팀의 트레이너인 알로이스 간트너는 “평평한 경기장에서는 누구나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몬타폰 마을에서는 가파른 경사면에서만 축구를 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알파인 축구’의 규칙은 일반 축구와 동일하며,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하면 중력과 싸울 수 있는 튼튼한 다리와 강인한 체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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