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사극의 여왕 최명길은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와 현명한 어머니, 두 역할을 모두 놓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의 특급 태교법을 공개했다. 최명길은 "임신 때마다 드라마 촬영을 하거나 섭외 제안이 들어왔다"며 "몸무게가 80kg에 육박했던 출산 직전까지 촬영을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계속 호통치고 소리 지르는 연기로 태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덕분에(?) 아들들이 정말 착하게 태어난 것 같다"고 밝혀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런가 하면 그녀의 남편이자 정치인 김한길이 '백반기행'을 깜짝 방문한다. 올해 결혼 28년 차인 두 사람은 여전히 애정 어린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김한길이 폐암 4기로 투병 중일 때 간병인 없이 혼자 병간호를 도맡아 한 최명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한길은 "의식이 없을 때 최명길이 늘 내 곁을 지켰다"며 고마움을 전했는데 이에 최명길은 "의식이 잠깐 돌아올 때마다 '명길이 어디 있냐?'고 찾아 어쩔 수 없었다"고 받아치며 찐 부부 케미를 자랑했다.
한편 최명길은 식객 허영만과 함께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만두전골 맛집, 새콤달콤한 회무침이 예술인 식당, 식욕을 돋우기에 제격인 해물 요리 전문점 등을 찾는다.
특히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만두전골 가게는 만두소에 김치 대신 데친 배추를 넣어 시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아내고 국물에는 호박전과 완자를 넣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맛에 고소함을 더한다.
여기에 짭짤한 어리굴젓을 올려 먹는 바삭한 녹두지짐까지 곁들이면 365일 풍요로운 한가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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