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명절 때마다 전 국민을 열광케 했던 '모래판의 황제' 천하장사 이만기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씨름의 인기를 한층 높여 주었던 이봉걸, 이준희와의 만남에 나선다.
80년대에도 이 세 명의 만남은 볼 수 없었는데 은퇴 후 35년 만에 방송 최초로 만난 이만기, 이봉걸, 이준희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3명의 씨름 레전드는 뭐든 잘 먹을 것 같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입맛 때문에 우승을 놓친 일화, 판정 불복종으로 3000만 원의 돈을 지불한 수모 등 현역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화끈하게 고백했다.
이제는 지팡이 없이 걷기 힘들다는 이봉걸 선수의 안타까운 근황은 물론 약 20년 만에 샅바를 차본다는 이준희 선수의 가슴 뭉클한 순간까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은퇴 후 처음으로 샅바를 잡고 대결을 펼친 이만기와 이준희의 진풍경도 펼쳐진다.
천하장사 이만기의 전설적인 씨름 인생 이야기도 공개된다. 이만기는 "부모님 곁에서 농사를 지을 뻔한 어린 나를 안타깝게 여긴 큰형이 부모님 몰래 마산으로 전학을 보냈다"며 "그 학교에서 씨름을 만났다"고 씨름과의 운명적인 인연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만기는 씨름 은퇴 후 종합격투기 K1에서 '10억'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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