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영천경마공원 건설사업 기공식 열어
- 이철우 지사 "문화·관광·레저·힐링…지역 랜드마크로 성공 시킬 것"
[일요신문] "경북의 오랜 숙원사업 이었던, 어쩌면 좌초될 수도 있었던, 영천경마공원이 각고의 노력 끝에 현실화 됐다."
경북 영천경마공원이 13년만에 드디어 착공 된다.
경북도는 이달 30일 금영천 금호읍, 청통면 일대에 추진 중인 영천경마공원 건설공사 기공식을 가진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 이만희 국회의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기문 영천시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2009년 공모 당시 '황금알을 낳는 제4경마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수천 억원의 건설비가 들어가는 이 사업은 건설관련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경마공원 운영인력 채용, 말(馬)산업과 연계된 신산업 육성, 운영수익의 지역 환원을 통한 시민 복지증진과 여가선용, 세수증대에 따른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등 유치지역의 사회·경제·문화·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이다.
유치에 성공한 경북도와 영천시의 경마공원 착공에 이르는 길은 꽃길이 아닌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던 것
관련법을 준수하며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새로운 법령을 만들고 바꾸는 등 제도를 정비해야 했다. 특히 사업부지 44만평 확보를 위해서 800여명에 달하는 주민 동의를 이끌어 내야 했다.
각종 감사수감, 부지확보 관련 송사, 관련법 개정에 따른 계획변경, 사안에 따른 기관별 입장차이 등 쉽게 풀 수 없는 난제가 많았다.
하지만 각 기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팀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물이 이번 기공식이다.
그간 경북도 축산정책과, 영천시 경마공원건설추진단, 한국마사회 영천건설사업단 실무진들이 수없이 열어온 실무협의회와 총 12차례에 달하는 사업시행협의회는 얼마나 많은 사안들이 검토되고 협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만들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에 이철우 지사와 이만희 국회의원의 쉼 없는 노력과 지원, 주민동의를 위한 최기문 시장과 영천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발품 또한 드러나지 않은 주역들이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우리 삶을 뒤흔든 코로나-19로 재정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도 있었다.
총사업비 1857억원이 드는 영천경마공원 1단계 건설공사는 20만평 부지에 8종류의 경주거리(1~2km)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한다.
또 안전성을 고려한 분리된 2면의 경주로(외주로, 내주로), 관람 편의 기능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관람대, 기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레저 문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건설공사는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으며, 준공은 2026년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영천경마공원을 문화·관광·레저·힐링의 지역 랜드마크로 성공 시켜, 경북을 말(馬) 산업의 메카로, 더 나아가서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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