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비주얼로 월 매출 8000만 원을 올리고 있다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달려간 곳은 울산의 산골 마을이다.
이곳의 주인 박철 씨(68)는 직접 제작한 화덕에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서 닭볶음탕을 만들고 있다. 전국을 다니며 황토 버섯집을 짓는 건축가였던 박철 주인장은 일거리가 줄고 생계가 어려워지자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닭볶음탕 전문점을 시작했단다.
그동안 가게에 불이 나 전 재산을 잃기도 하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은 주인장.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으니 초대형 솥뚜껑을 집어삼킬 듯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과 거대한 토종닭 다리, 손수 만들어 투박한 황토 화덕이었다.
젊은 사람들에겐 인증샷 부르는 볼거리를, 중노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했단다. 덕분에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들 발걸음 멈추는 날이 없다.
손님들 불러 모았으니 맛으로 승부할 차례다. 아무리 맛있어도 닭볶음탕 맛이지라는 편견을 깨고 뻔한 맛을 또 먹고 싶은 맛으로 만들기 위한 주인장만의 비밀병기가 있었으니 700도의 거센 화력과 지속적이면서도 균일한 열을 내는 솥뚜껑으로 토종닭의 질긴 육질 잡고 고추장 양념에 직접 담근 개복숭아 발효액과 자두 발효액, 주인장만의 비법인 청도 홍시로 천연의 단맛과 감칠맛까지 더해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을 완성했다.
40여 년 축적된 요리 내공에 건축가의 예술혼까지 담아 만든다는 솥뚜껑 닭볶음탕의 비법을 공개한다.
한편 이날 '시장이 반찬'에서는 68년 전통의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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