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정우는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수리남'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정우는 "제작발표회 때 사과하고 시작했어야 하는데 직접 얼굴 뵙고 말하는 게 맞겠다 싶어 그 당시 사죄의 말씀을 못 드렸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프로포폴 논란을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모범이 되고, 그런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더 조심스럽고 사려깊게 살아가겠다. 1년 반이란 시간이 금방일 수 있는데, 저에겐 태어나 처음 겪는 일이었다. 상당히 긴 시간이었다. 십몇 년간 영화 찍고 이런 작품 홍보가 익숙한 일이었는데 오늘 집을 나설 때는 마음이 정말 낯설고 이상하더라"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2년여간의 공백기에 대해 "저의 배우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그 사건이 아니더라도 많은 잘못을 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숨었거나 피했던 것은 아니다.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정신만 차리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했다. 왜 이런일이 벌어졌나 하는 생각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짚어봤다"고 말했다.
한편 하정우는 2019년 1월에서 9월까지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1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벌금 3천 만원을 선고받았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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