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명상을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월엄, 도엄 두 스님이 나섰다.강원도 월정사의 사형사제 지간인 월엄스님과 도엄스님. 엄 브러더스라 불리는 이 두 스님이 인도 밀림 속 쌈마싸티 학교 (Samma sati)를 방문했다.
그 후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도 명상을 통해 자신감과 몰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한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그 2박3일간의 특별한 기록을 담았다.
인도 북동부 소수민족자치구. 차크마 민족 출신인 도엄 스님. 그는 강원도 횡성 산 중턱에 있는 작은 암자 백운암(월정사 말사)의 주지이다. 국내 첫 외국인 주지이자 인도 쌈마사티(Samma sati) 학교를 지은 도엄 스님이 월정사 사제 월엄 스님과 함께 인도로 향한다.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州) (Arunachal pradesh, India) 밀림 속 작은 마을에 있는 쌈마사티(Samma sati)학교’는 도엄 스님이 가난한 고향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2018년 월정사의 후원으로 지은 비인가 학교다.
외지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아 낯설고 신기하기만한 쌈마사티(Samma sati) 학생들이 월엄 도엄 두 스님을 환영한다. 1/3만 전기가 들어오는 가난한 마을. 교육, 문화적으로 낙후되어있는 학생들에게 두 스님은 노트북과 축구공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선물과 함께 마음을 전달한다. 준비해 간 노트북과 축구공으로 컴퓨터 수업과 축구를 하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마음을 다루는 명상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도엄 스님은 쌈마사티(Samma sati) 학교의 교육 과정에 명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수업 시작 전 5분 동안 앉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 학생들. 이미 명상이 보편화되어있어 월엄스님에겐 이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청소년들에게 명상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에 돌아온 월엄 스님은 청소년들을 위해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이라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에서 온 300여 명의 청소년이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오대산 월정사에 모였다.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찰'과 '명상'의 이미지 대신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노력한 월엄 스님. 덕분에 학생들은 먹으면서 명상을 하기도 하고, 월정사가 품은 숲 속을 걸으며 사색을 하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나에게 몰입하기도 한다.
오대산 월정사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명상마을이라는 훌륭한 인프라 속에서 청소년들은 마음속 쌓였던 스트레스를 비워내고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명상이 낯설기만 했던 청소년들도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는 2박 3일 동안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불안과 압박감 등 스트레스를 벗어나 마음껏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명상에 몰입하며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있었다.
월엄 스님은 '명상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반복하며 빠져들어가는 것이 곧 훌륭한 명상'이라며 각자가 지닌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 단련할 수 있는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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