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50원 관측 속 환차익 노리는 투자 늘어…달러 표시 자산 선호 지속 전망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1억 3957만 달러(약 1940억 원)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줄곧 매수 우위로 대응하다 미국 증시 약세와 환율 급등으로 7월과 8월에 각각 367만 달러(약 51억 원), 5억 7153만 달러(약 7944억 원)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17% 이상 상승했다. 연초 1000달러어치를 투자했다면 그 가치가 1190만 원에서 1390만 원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미국 S&P500이 올해 19% 하락했지만 환차익으로 대부분을 만회할 수 있었던 셈이다.
최근에는 증시가 불안하자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 순자산은 무려 2321억 원 증가했다. 채권형 ETF 상품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달러 채권은 수익률은 연 3%로 그리 높지 않지만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이 덤으로 발생한다. 해외주식 양도차익과 이자수익에는 세금이 붙지만 환차익은 비과세다.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환율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을 방어하는 상황에서 매일 수백억 원 이상의 개인자금이 달러로 환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강달러 국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위험관리는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안목이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열희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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