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조각가인 크로니드 고골레프(86)는 거친 나무를 한 폭의 부드러운 그림으로 탈바꿈시키는 장인이다.
주로 러시아 북부 시골 마을의 일상을 소재로 하며,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물 하나하나의 세밀한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입체적인 효과 때문에 그림 자체가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다는 점도 독특하다.
오랜 세월 러시아의 명망 높은 예술가로 활동해온 그의 작품은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정교회의 총대주교였던 고 알렉세이 2세 등도 소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