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는 안타까운 제보에 직접 제보자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제작진은 그곳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 '내 물건 내놔', '내 돈이야' 등 현관문 빼곡히 새겨진 기이한 낙서들. 이곳에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0년 전 치매 진단받은 남편을 집에서 돌봐온 아내 유명임 씨는 오랜 병간호 끝에 남편을 요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두 달 전 요양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갑자기 찾아온 사람이 남편을 데리고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예약도 없이 찾아와 남편을 강제로 데려간 사람은 다름 아닌 첫째 딸이었다.
그런데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다녀오겠다면서 아버지를 무작정 모시고 나간 첫째 딸의 행적은 더 수상했다. 그녀는 중증 치매 환자인 아버지를 데리고 주민센터에 들러 아버지의 인감증명서 발급을 요구하는가 하면 이것이 거절되자 임시신분증만 발급하고선 홀연히 사라졌다.
그로부터 두 달 동안 사라진 남편의 행방을 찾을 길이 없는 아내와 다른 자식들은 계속해서 첫째에게 연락하고 수소문했지만 위치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애를 태웠다. 연락을 거부하는 첫째,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아버지를 다른 가족들과 떼어놓으려 한 것일까. 그리고 그때부터 집으로 내용증명과 각종 통지 등 수상한 우편물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남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첫째 딸 집으로 아내와 함께 직접 찾아갔지만 오히려 첫째 딸은 경찰을 부르고 그동안 어머니가 아버지를 학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여러 차례의 요청 끝에 첫째 딸을 만나 그녀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지 한순간에 증발한 남편의 기막힌 사연을 추적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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