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준은 정헌(남태형)의 눈을 피해 조유신(양만수)가 남긴 증거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정헌은 이를 확인하곤 이승연(함숙진)을 찾아 "양 집사가 증거를 남겼다는데 아직 못 찾은 것 같다. 애 병원으로 바로 가더라"고 말했다.
경찰서로 갈 수 없는 서하준은 결국 이영은에게 증거를 맡기며 사정을 설명했다. 서하준은 "어쩌면 너한테도 사람이 붙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고 걱정했다.
이영은은 "내가 가져다 낼 거라 생각은 못 할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조심할게"라며 자신이 아닌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증거를 경찰서에 제출했다.
그런데 정헌(남태형)은 "증거가 있단 소리를 듣고도 병원에서 밤을 새고 출근을 해? 벌써 찾아서 누구 손에 넘기지 않고서야 이렇게 한가할 수가 없지"라며 의심했다.
때마침 퇴근하는 이영은과 마주쳤고 다짜고짜 가방을 쏟아내며 "우지환이 준 거 어딨어"라고 소리쳤다.
이영은은 "그렇게 불안해? 지금까지 잘못한거 들킬까봐? 그냥 자수해. 누구보다 법에 대해 잘 알잖아. 자수하면 정상 참작 된다는거"라고 말했다.
이에 정헌은 "너라고 언제까지 봐줄거라고 생각하지마. 참아주는데도 한계가 있으니까"라고 분노했다.
또 이영은이 가지고 다니던 합의이혼서류를 보고 정헌은 "나는 분명히 말했어. 너랑 이혼할 생각 조금도 없으니까 포기해"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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