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 강 아무개 씨는 "어머님이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아(가명)를 진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사랑합니다. 진짜로 그 누가 뭐라고 해도"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혜정 씨(가명)는 9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그런 그녀에게 남은 것은 오직 딸 민아뿐.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하나뿐인 혜정 씨의 딸을 사랑한다며 집 앞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둘의 사이를 허락해 달라고 애원했다.
민아를 사랑한다는 남자는 딸의 태권도 사범인 강 씨. 그런데 딸 민아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만 14세 미성년자였다. 대체 민아와 사범 강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딸 민아가 달라진 건 올해 초 새로 등록한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라고 한다. 딸의 귀가시간이 늦어지더니 몇 달 전부터는 가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혜정 씨는 딸이 걱정돼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고 민아를 상담한 선생님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엄마 혜정 씨는 "학교에 상담하러 와야 좋겠대요. 민아가 그 사범하고 몇 번 성관계 했었다고. 그때는 정말 떨렸어요. 가슴이 터질 정도로"라고 말했다.
민아의 대학 진학까지 책임지겠다며 맡겨달라고 했던 사범 강 씨. 그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민아는 경찰 진술에서 주말마다 사범의 집에서 만났고 성관계를 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아는 여전히 강 씨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강 씨가 처벌받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딸 민아.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강 씨가 민아가 아닌 또 다른 학생에게도 접근하려고 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왜 민아를 진정 사랑한다고 말했을지 추적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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