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내 마약류 밀반입 경로 수사 확대”
강원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해외에서 밀반입한 5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전국에 유통한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65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공급책 6명과 판매책 8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공급책 4명으로부터 시가 1억 원 상당의 태국산 마약 ‘야바’(YABA) 1300여 정과 필로폰, 대마 등 판매로 얻은 불법 수익금 130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3년 전 입국해 강원 양구에 체류 중인 A 씨(34)는 취업이 되지 않자 같은 국적의 동료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 A 씨는 전남 지역 공급책인 B 씨(30)로부터 각종 환각성분을 혼합한 야바를 매입해 1정당 5만 원에 판매했다.
이들은 돈을 모아 마약을 샀고 비닐하우스나 숙소에서 유흥을 즐기며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경찰은 인터넷 채팅앱을 통해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매매 및 투약한 C 씨(30) 등 10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마약류 범죄에 대해 지속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국내 마약류 밀반입 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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