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여전히 혜수를 챙기는 것을 본 세영은 보육원 아지트로 따로 불러냈다.
세영은 "기분 좋니? 우리 엄마가 유학도 보내주고 지켜준다고 해서?"라며 따져물었고 다신 만나지 마라 경고까지 했다.
혜수는 "아니라는 거 알아. 하지만 본부장님 내겐 엄마 같은 분이셔"라며 애원했다.
이에 세영은 "나 우리 엄마 진짜 딸이야. 유전자 검사까지 했어. 내 엄마라구 다신 만나지마"라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있는데 왜 널 지켜? 날 찾았는데 왜 너 같은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냐고. 친딸인 내가 있는데 왜?"라며 소리쳤다.
혜수는 "나 좀 봐줘"라고 부탁했지만 세영은 "안돼. 우연히 만나도 아는 척 하지마. 대답해. 난 네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라며 목을 조르려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서희가 세영을 말렸는데 그 순간 양초가 떨어지며 불길이 치솟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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