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을야구 첫 경기였다. 양팀은 2회까지 각팀 선발 소형준(KT)과 놀린(KIA)에 막혔다.
포문을 연 팀은 KT였다. KT는 3회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 나갔고 박경수가 희생번트를 대며 1사 2루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후 심우준이 9구까지 가는 집중력을 보이며 유격수 글러브를 위로 스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1, 2루 상황, 해결사는 조용호였다. 조용호는 2루타를 만들어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황재균의 삼진으로 2사 2루 상황서 알포드가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쳐냈다. 2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는 평범한 안타였으나 KIA의 실책이 나오며 추가 점수가 나왔다.
KIA의 반격이 이어졌다. 4회와 5회 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 상대 실책이 나오며 1점씩을 올렸다. 1점차까지 따라붙은 KIA였다.
승부의 추가 기운 시점은 8회였다. 8회초 KIA는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KT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세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영웅으로 등극한 이는 배정대. 교체 투입된 장현식의 3구를 때려 주자 모두를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만든 것이다.
9회 수비 상황서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박찬호에게만 안타를 허용한 김재윤은 황대인, 박동원, 류지혁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디펜딩 챔피언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만에 끝내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는 키움, 오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준PO 1차전이 시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