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포르노 배우 출신으로 당당하게 이탈리아 정계에 진출해서 화제가 됐던 치치올리나(60)를 기억하는지.
1987년 총선에 출마했던 그녀는 왕가슴을 드러내면서 삼바춤을 추는 등 파격적인 선거운동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1992년까지 급진당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던 그녀는 이 여세를 몰아 2006년에는 밀라노 시장 선거에까지 출마했다. 당시 비록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얼마 전 신당 창당을 선포하는 등 그녀의 정치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 이런 그녀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또 한 명의 포르노 배우가 최근 등장해서 화제다. 그리스의 글래머 모델 겸 포르노 배우인 줄리아 알렉산드라토우(26)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재정위기로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한 조국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선언한 그녀는 “나는 이 나라를 다스릴 자신이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는 4월 그리스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현재 그녀의 목표. 또한 그녀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무능한 현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라도 나를 뽑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6세 때 ‘미스 영’ 주니어미인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6 미스 그리스 인터내셔널’ 왕관까지 썼던 그녀는 가수 겸 모델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몸짱 모델로 유명한 그녀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0년 발매된 포르노 DVD 덕분이었다. 당시 이 DVD는 그리스에서만 3주 만에 24만 장이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그녀는 <플레이보이> 누드 모델을 비롯해 ‘폰섹스 핫라인’ TV 광고 등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제는 이런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