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직 그대만>의 한 장면. |
1. 안 보면 멀어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
물리적인 간격을 차츰 늘리면 정서적으로도 멀어진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애인 바로 옆 자리에 앉지 말고 마주보고 앉아라. 걸을 때는 나란히 걷지 말고, 조금 떨어져 걷는다.
만나는 횟수를 줄이거나 연락을 뜸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갑작스레 연락을 뚝 끊는 것은 금물. 어느 날 갑자기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상대가 자신을 잡으려고 어떻게든 매달릴 공산이 크다. 흔한 유행가 가사처럼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마음에 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는 건 좋지 못하다. 오히려 상대가 질투심이 생겨 집착하는 원인이 된다.
2. 정중하되 지루하게 대화하라.
조금씩 타인 대하듯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심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다정히 이름을 부르다가도 ‘~씨’라고 한 번씩 하는 식이다.
그리고 상대가 몰입한 화제에 지루하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보여라. “재미없어, 관심이 안 생겨”라는 말보다는 제스처가 훨씬 효과적이다. 상대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때 팔짱을 계속해서 바꿔 끼우거나 의자에 깊숙이 앉고 몸을 앞으로 내밀지 않는 등 무심하게 반응해야 한다. 머리를 쓸어 넘기거나 차를 젓는 등 자연스럽게 관심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
3. 외모를 가꾸지 말라.
남자건 여자건 연애할 때는 말끔하고 매력적인 옷차림새나 세련된 헤어스타일 등 외견을 중시한다. 상대의 마음이 식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외모를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망가질 수도 없는 노릇. 가장 손쉬운 방식은 항상 같은 외출복만 입고 만나는 것이다.
“요새는 똑같은 옷만 입네”라는 소리를 들으면, “내가 그랬었나. 이렇게 입는 게 편하고 좋아서”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한다. 즉 은연중에 ‘당신을 위해서 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4. “별로”란 답을 자주 하라.
둘 사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시비를 가리거나 상대의 취미, 용모나 성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면 상처를 준다. 또 자신도 나중에 후회를 하게 돼 미련이 남게 마련이다. 개인적인 사항이나 사건은 가급적 언급하지 말고, 대신 만나서 같이 본 영화나 먹은 음식이 “별로였다”고 그때그때 간단히 전하면 된다.
상대도 본인도 열렬히 사랑했던 추억은 가슴 한 편에 잘 간직하고 다시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은 아껴 놓아야 한다. 그저 예전만큼 즐겁지 못하고 친밀한 사이가 아니란 점만 알려주면 된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연애 혹은 애인이 자신을 구속한다고 여겨진다.
□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 싸우기 지쳐 이제는 말도 하기 싫다.
□ 애인과 있을 때 내가 원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한다.
□ 애인에게 통제를 받고 있거나 휘둘리는 느낌이다.
□ 다른 사람에게 자꾸 끌린다.
□ 애인과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등이 매우 다르다.
□ 애인과 같이 있으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꿈을 이룰 수 없다.
□ 애인은 단점이 많으며 바뀌길 바란다.
□ 애인한테 배신감을 깊이 느낀 적이 있다.
□ 둘의 관계가 본인의 내적, 외적 성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 애인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