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림통장, 기회수당 도입, 장애인도 예외 없는 ‘기회 경기’ 약속
김 지사는 이날 “지난 3주간 제 주변에서 있었던 일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연 뒤 장애인 누림통장, 취임 100일 행사, 장애인 기회수당 등 3가지 일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먼저 “19살 되는 중증장애인이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1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경기도의 장애인 누림통장 사업을 하고 있다. 통장을 신청한 분 중 발달장애인 황진호 작가를 만나 ‘아빠와 함께’라는 작품을 샀다”며 “작가는 돈을 안 받고 싶어 했는데 제가 적정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의 작품 구매는 황진호 작가의 첫 번째 작품 판매였다. 황 작가의 어머니는 “처음으로 아들의 작품이 판매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취임 백일 기념으로 도담소에서 행사를 했는데 그때 연주를 해주신 ‘은하수 앙상블’이 모두 발달장애인이었다. 그날 너무 감동했고, 앞으로 도에서 하는 많은 행사에서 저런 분들을 많이 초청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기회수당을 언급했다. “발달장애인, 중증장애인이 직업을 갖기 위해 훈련을 받는 기간에 기회수당을 드리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의회에서 예산안을 심의 중이다. 기회수당을 시작으로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모두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자유를 제약받고 있다는 식으로 보면 우리는 누구나 다 똑같은 사람들이고, ‘피플 퍼스트’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다’라는 의미의 한국피플퍼스트 대회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개최하는 발달장애인 권리 옹호 행사다. 한국에서는 2013년 시작돼 올해는 9번째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1일 차)와 수원역(2일 차)에서 개최한다. 행사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 700여 명이 함께해 슬로건 제창, 발달장애인 관련 사례발표, 자유발언이 이뤄졌으며 대회 준비에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지난 5월과 당선 후인 6월 수원역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두 차례 찾아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과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강화, 일자리와 주거 지원 확대 등을 담은 ‘발달장애인 동행 돌봄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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