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가 존재하는 당분간 여야 협치는 어려움을 겪을 것”
정우택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와 협치의 공간인 대한민국 국회가 거대야당의 입법독재와 횡포로 정쟁과 갈등의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제7대 해양수산부장관과 제32대 충청북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로서 무너져가는 당의 간판을 끝까지 붙잡고 당을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당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이젠 여러 의원 뜻을 받들어 의원과 함께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소야대, 기울어진 운동장, 거대야당의 독선적 운영이 대한민국 국회의 현실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비탄에 빠진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으로 야당 당대표의 방탄국회로 만들고 환심성 포퓰리즘 입법독재를 자행하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거대야당의 횡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상징이니 명예직이니 하는 식으로 기존 관행대로 국회부의장을 뽑는다면 거대야당의 막무가내식 의회 독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은 비상식과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정부를 선택했고 우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앞으로 21대 국회 후반기는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 현 상황 속에서 윤서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당·정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당과 혼연일체돼 그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우리 국민의 성공으로 연결될 것이고, 우리 국민의 성공은 제22대 총선에서 지금의 여소야대를 헤쳐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의원 한 분 한 분이 하나의 헌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입법부터 의원 외교, 지역 의정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 수사로 여야 협치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사법 리스크가 존재하는 당분간 협치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직생활을 함께 해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고 국회 독주 운영에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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