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교체 이후 관계개선 힘썼다는 후문…‘임영웅 101’ 방송 계기로 톱3 출연 여부 관심
#송·김과 TV조선의 ‘관계개선’?
송가인의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9월 말 “송가인이 김호중과 함께 11월 TV조선에서 새롭게 방송되는 리얼 버라이어티 ‘복덩이들고(GO)’에 출연한다”며 “송가인과 김호중의 찐남매 케미와 비장의 무기인 ‘흥’으로 국내 오지부터 해외까지 직접 찾아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노래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의도만 놓고 봤을 때, ‘복덩이들고(GO)’는 과거 송가인이 출연했던 TV조선 예능 ‘뽕따러가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읽힌다. 그들이 각지를 돌며 만나는 비 연예인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김호중 역시 ‘사랑의 콜센타’를 통해 시청자의 사연을 접하고 그에 걸맞은 노래를 부르는 예능에 참여한 적이 있다.
결국 프로그램 자체의 차별성과 참신한 기획 때문에 두 사람이 TV조선과 다시 손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양측과 TV조선의 ‘관계 개선’으로 봐야 한다는 시선에 무게가 실린다.
송가인은 지난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의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대한민국 트롯 광풍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우승 직후 ‘뽕따러가세’가 편성되는 등 TV조선도 송가인을 적응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약 3개월가량 방송되며 시청률은 6~7% 정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프로그램이 종방됐고, 송가인은 더 이상 TV조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호중의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 4위에 오르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최종 결선을 치른 TOP7은 ‘사랑의 콜센타’를 통해 활동을 이어갔으나, 그해 7월 김호중은 중도 하차했다. 9월 입대를 앞두고 하차 수순을 밟은 것이라 했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사랑의 콜센타’에서 별다른 하차 인사는 없었다.
당시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군대 문제 등으로 7월 이후 하반기 스케줄을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TV조선과 원만하게 협의한 끝에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이후 더 이상 TV조선과 손잡지 않았고, ‘미스터트롯’ 멤버들은 TOP6로 활동했다.
송가인과 김호중의 TV조선 복귀 이면에는 “TV조선을 이끌던 제작진이 교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등을 이끈 서혜진 전 제작본부장 체제 아래 스타가 됐지만 이후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솔솔 흘러나오다가 결국 하차 수순을 밟았다. 그리고 얼마 전 서 전 본부장이 TV조선 퇴사 후 새로운 제작진이 꾸려졌다. 그러면서 송가인, 김호중 측에 손을 내밀었고, 다시금 TV조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불화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거나 공개적인 다툼을 벌인 적은 없지만, 관계가 그리 원만치 않다는 것은 널리 퍼진 소문”이라며 “TV조선이 제작진 교체 후 채널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관계 개선을 위해 힘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스터트롯' 우승자 대관식 볼 수 있을까
송가인과 김호중이 TV조선으로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은 ‘미스터트롯’의 진선미, 즉 임영웅·영탁·이찬원으로 향하고 있다. TV조선이 낳은 최대 히트작인 ‘미스터트롯’의 TOP3이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특히 상징적 의미를 갖는 인물이다. TV조선은 올 겨울 ‘미스터트롯’ 시즌2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측면에서 시즌1 TOP7의 참여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임영웅의 경우, 우승자로서 왕관을 썼다. 그가 참여하면 시즌2 우승자에게 왕관을 물려주는 대관식을 보여줄 수 있다. ‘미스트롯’ 시즌2에 송가인이 참여하지 않아 시즌1, 2의 우승자 간 대관식이 없었던 것을 고려할 때, TV조선 입장에서는 임영웅을 잡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TV조선과 임영웅 측은 의미 있는 첫 삽을 떴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의 막전막후를 담은 다큐멘터리 ‘임영웅 101’이 11월 10일 TV조선을 통해 방송된다. 임영웅 측은 “‘임영웅 101’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소속사인 물고기뮤직이 제작을 맡았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임영웅의 다양한 모습과 준비 과정 및 현장의 생생한 반응, 비하인드 영상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과연 이런 노력이 그의 ‘미스터트롯’ 시즌2 참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영탁 역시 지난해 하반기 종방된 ‘뽕숭아학당’ 이후에는 딱히 TV조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영탁 역시 ‘미스터트롯’ 시즌2 참여 여부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낸 적이 없다.
이찬원의 경우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선배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붐 등이 이미 ‘미스터트롯’ 시즌2 참여를 공식화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압도적인 팬덤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들과 손잡는 것은 ‘미스터트롯’ 시즌2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면서 “얼마 전 장민호가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터라, 이들이 송가인과 김호중에 이어 다시금 TV조선과 손잡을지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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