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받쳐주고 중추 신경계를 보호하는 목. 우리는 얼마나 목 건강을 지키고 있을까. 현대인의 삶 속에 필수품이 되어 버린 스마트 기기들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불러온 경추 질환. 10대부터 80대까지 현대인의 목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 역시 5시간 정도로 매우 높은 수치다. 바로 이 스마트폰 덕분에 지난 10년간 우리는 이전의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고 이를 빗대 '호모 모빌리쿠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 기기들은 목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210만 명에서 2021년 약 250만 명으로 5년 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경추 질환은 두통은 물론 어깨와 팔이 저리거나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고 자칫 사지 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자와 적절한 치료로 통증에서 해방된 사례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봤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실험한 결과 목을 앞으로 숙일수록 목에 가해지는 압박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나친 하중이 목에 가해지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면서 뻣뻣하게 굳어진다.
이런 자세가 누적되다 보면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경추가 본래의 C자 모양에서 일자 형태로 바뀌어 흔히 알려진 일자목 증후군을 겪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목 질환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을 확인해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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