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자라는 성당이 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외곽의 몬테 아레나에 위치한 ‘베르가모 성당’은 오로지 천연 나무로만 만든 독특한 건축물이다.
이탈리아의 예술가인 줄리아노 마우리의 작품으로 나무 몸통과 나뭇가지만 사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른바 ‘오가닉 건축물’이다.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졌던 마우리가 2001년 처음 짓기 시작했던 이 성당은 지난 2009년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한동안 방치되었다. 하지만 2010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다시 마무리 작업이 시작됐으며, 현재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성당이 됐다.
전나무의 몸통과 밤나무, 개암나무의 가지를 구부려서 나무기둥을 지지했으며, 이 기둥이 점차 자라 머지않아 아치형 지붕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둥은 모두 42개로 이뤄져 있으며, 총면적은 6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