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현장 영상 등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30일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현장 동영상들도 구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당 영상들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은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상인이나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참사 이후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나 생존자들 사이에선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다수 나왔다. 이들은 "토끼머리띠 남성을 잡아야 한다" "진짜 내 뒤에서 20대 후반 가르마 파마에 토끼 머리띠 쓴 XXX아, 넌 만나면 X인다"라며 격분했다. 반면 다른 주장도 있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작성자는 “사고 나고 뒤로 가라고 ‘뒤로’라고 다들 외치고 맨 뒷사람들은 사고 난 걸 아예 몰라서 잘못 듣고 ‘밀어’라고 듣고 밀어를 외친 게 영상에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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