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경기도 김포시로 이곳에 월 매출 2억 원을 달성한 대박집이 있다. 주인장을 돈방석에 앉게 해준 아이템은 바로 곱창 모둠 구이다.
소 곱창을 비롯해 대창의 끄트머리 부분인 끝창, 염통, 양깃머리, 벌집, 목등심, 그리고 홍창까지 소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단다. 홍창은 소의 네 번째 위로 두툼한 모양에 붉은색을 띠는 부분이다.
씹었을 때 톡 터지는 맛에 한 번, 씹을수록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두 번 반하게 된다고. 여기에 톡 쏘는 풍미의 대파김치와 갓김치까지 더해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구이를 먹다 보면 뜨끈한 국물도 당기기 마련인데 갓 삶은 듯 야들야들한 수육을 담은 돼지국밥까지 즐길 수 있어 허전한 퇴근길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맛집이란다.
손대는 요식업마다 대박을 내다보니 어느새 40년 넘게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한미숙 씨(67). 그 비결은 바로 특허출원까지 냈었다는 '해물간장'이다. 미숙 씨의 어머니는 경주 일대에서 손맛 좋기로 소문난 분이었고 김치를 만들 때면 항상 직접 담근 젓갈을 썼다고.
미숙 씨도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젓갈을 담갔다가 간장 같은 액젓이 우러났다는데 맛을 보니 깊고 시원하면서 독특한 맛이 나 다양한 음식에 사용하기 시작해 김치나 국을 만들 때도 들어가는 필수 재료가 되었단다.
해물간장 레시피는 1급 기밀이다 보니 결국 특허출원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미숙 씨. 그녀의 비법재료로 빚어낸 맛에 헬기 타고 오는 손님까지 있었을 정도라는데 하늘을 날아가서라도 먹고 싶다는 소 곱창 모둠 구이와 돼지국밥을 찾아가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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