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옆집 부자를 만나러 달려간 곳은 인천으로 소불고기와 오징어불고기라는 흔치 않은 조합으로 사람들 끌어모으고 있다는 주인공을 만났다. 올해 쉰두 살의 전진철 씨다.
스물세 살 되던 해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되면서 소불고기 식당 주방 막내로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외식업의 꿈을 키웠다는 진철 씨는 수년간 노력한 끝에 시작한 첫 식당을 오픈했지만 처참히 실패했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월세 30만 원의 작은 식당에서 재기를 꿈꾸며 앞만 보며 달렸다. 소불고기와 연탄 오징어불고기라는 두 가지 메뉴로 장사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남은 두 메뉴를 섞어 먹었다가 새로운 맛을 알게 됐고 우연은 기막힌 운명이 되어 오불고기로 재탄생했다.
손님들도 이 신박한 조합에 홀딱 반해 버렸다는데 30년 요리 인생의 시작이었다는 정통 소불고기는 진철 씨만의 비법 육간장과 과일소스에 재워 부드럽고도 달달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무를 갈아 꿀을 넣어 시원한 맛과 풍미를 높인 숙성 양념장에 무쳐서 볶아낸 오징어는 다시 한번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 화끈한 불맛을 자랑한다. 따로 먹어도 맛있는 두 메뉴를 섞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기막힌 맛이 탄생했단다.
게다가 이 신박한 콤비가 탄생하기 위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과정이 있었으니 바로 화끈한 불맛을 입혀주는 연탄불이다. 은근한 연탄불에서 불향을 제대로 입어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특별한 맛. 진철 씨가 1년 365일 뜨거운 연탄불 앞을 지키는 이유라는데 우연히 발견한 맛의 조합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전진철 씨의 비밀 노트를 들여다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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