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들의 성원 속에 골신 이경규는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이며 30년 구력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티샷 비거리 200m 초반을 기록했던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230m를 기록해 이승엽에게 "요새 거리가 많이 늘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 PGA급 세컨샷으로 첫 홀부터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이정진은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샀다. 하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 속에서 승리를 가져갈 팀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경기 전부터 "'우승'팀의 이름을 '준우승'팀으로 개명시키겠다" 선전포고한 이승엽은 티샷 비거리 285m를 기록하며 상대 팀을 긴장케 했는데 이후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는 등 연신 정확한 샷을 구사해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또한 주상욱은 높은 턱과 내리막 라이가 붙어 있는 고난도 벙커에서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며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라이를 읽고 내리막 지형에서 성공적인 퍼트를 보여주는 등 그의 계속된 활약상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막상막하의 대결 속에서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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