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노조) 명의로 호소문을 통해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직원,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등 관련된 모든 분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경영진은 오너 경영 실패라는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00억 원이 넘고 올해 18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노조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여기에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푸르밀은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오니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오는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후 정리 해고를 통지하면서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질타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회사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은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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