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파워풀한 경영혁신 예고…본부장·관장 8명 내달 1일 최종 임용
- 김정길 원장 "문화예술-관광 창의적 융복합으로 경쟁력 있는 D-콘텐츠 개발할 것"
[일요신문]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이 파워풀한 경영혁신을 예고하며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문화·예술을 피워낼 전망이다.
- 강도높은 대통합, 현재 본부장·관장 8명 모집 중
지난달 대구의 3곳 재단법인(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과 시 사업소 3곳(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콘서트하우스)이 대통합하며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진흥원 김정길 원장(10월 7일 취임)을 중심으로 현재 기획경영본부장, 문화예술본부장, 관광본부장, 오페라하우스 관장, 대구미술관장, 문화예술회관장, 콘서트하우스 관장, 박물관운영본부장을 공개 모집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본부장·관장 8명에 대해 서류 절차를 밟고 있다.
합격자 발표는 이달 24일, 최종 임용은 다음달 1일이다.
진흥원의 비전은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은 대구발 World Class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강도 높은 혁신 추진,기존 운영방식을 탈피하는 대구형 문화예술관광 뉴노멀화,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업무관성을 타파하는 조직 경영혁신 등이다.
- 월드클래스 오페라·미술전시 예고…과거-현대 잇는 미술전시 '눈길'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세계로 향한 비상을 준비한다. 시립예술단 협연하며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제작한다는 야심찬 포부다.
임팩트 있는 초대형 야외 공연부터도심 곳곳 버스킹 공연까지 등 대구 전체를 활용한 글로벌 예술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대구의 고전-근대-현대가 아우러진 시각 클러스터도 눈길을 끈다. '간송미술관'은 이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급 콘텐츠는 물론 한국 역사를 품은 고전미술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미술관과 부속동에 '현대'와 '근대 미술'을 더해 과거와 현재를 이을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개관 시 '미술투어'로 문화관광까지 더해지면 세계인이 찾는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 시립예술단, 337명에서 275명으로 조정…후진 양성 주력
기존 시립예술단의 평가제도는 재조정된다. 지역·학연을 떠나 철저한 실기평가를 주기로 해서 인재 발굴에 탄력을 더할 예정이다.
현 예술단 총 337명은 2025년까지 275명(18%) 수준으로 조정된다. 객원제·시즌제도를 포함한 비상임제도도 혼용 시행해 전문성을 갖춘다. 후진을 양성을 위해 기존단원의 명예퇴직도 권할 예정이다.
- 대구 전역 다이나믹 시즌 축제…관광 상품패키지 등 시너지 UP
앞으로 대구시민들은 굳이 공연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문화예술을 만끽하게 된다.
진흥원은 '문화의 일상화' 정책을 강화해 시민들의 일상 속 356일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문화시설들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시민 주체의 생활문화 활동무대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기관 간 콜라보레이션으로 공동 기획작품 제작, 공동시즌제 운영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업무의 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DB관리, 홍보, 예약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의 관광자원은 타 지역보다 적은 실정이다. 진흥원은 문화적 스토리를 입힌 공연·전시·축제로 문화관광융합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지역 관광 1번지 김광석 길, 근대 문화예술인들의 흔적이 묻어나는 향촌동, 달성토성-경상감영-근대골목으로 이어지는 천년의 역사가 공존하는 구(舊)도심을 거점으로 관광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기존의 축제는 5, 10월 시즌화로 통합해 대구 전역에 다이나믹하게 연다. 관광 상품화·패키지로 국내외에 마케팅할 계획이다. 특정 시기, 집중 개최로 도시 전체를 관광화 한다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
- 기업-문화예술-시민-언론 동참 '메시나운동'
기업-문화예술-시민-언론이 동참하는 '메시나 운동'도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지역 기업과 예술단체의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제2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으로 '대구예술사랑운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아트랩 범어'를 중심으로 예술단체가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도록 창업교육, 컨설팅, 공유오피스·팝업스토어 등 다각적인 기회를 제공해 지역 문화예술계의 자생력도 높일 방침이다.
국내외 모든 관광객을 위한 '지역 문화예술 온라인플랫폼'을 열어 대구의 모든 문화예술관광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플랫폼에 접속만 하면 지역 공연‧전시‧축제‧관광 정보에 대한 정보와 예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 '업무관성 타파' 성과목표관리제 도입
'성과목표 관리제'를 도입해 업무관성을 깨뜨리는 혁신을 할 예정이다.
올해 기준 진흥원 정원은 예술단을 포함해 총 632명이다. 진흥원은 중장기적으로 550명(13%)까지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인력을 통합 운영하며 중복·유사기을 조정하는 등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재정도 오는 2026년까지 40억원으로 줄인다. 시설운영 통합 위탁, 사무공간의 문화예술회관 이전을 통한 임차료 절감 등 운영비·인건비의 지속적인 절감을 꾀할 예정이다.
김정길 원장은 "효율성을 기치로 조직 경영을 혁신하고, 문화예술-관광의 창의적인 융복합으로 경쟁력 있는 D-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시립예술단의 강력한 체질 개선과 문화도시 메세나 운동도 집중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 컨트롤타워로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대구가 '월드클래스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의 중지(衆智)를 모으고 배워가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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