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회 베팅에 위증 혐의 인정
미국 법무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푸이그가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본인이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푸이그의 불법 도박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온라인상의 도박 사이트에서 테니스, 축구, 농구 등의 베팅에 899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증 혐의 또한 있었다. 지난 1월 조사를 받으면서 거짓말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위증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개의치 않았다.
결국 위증 혐의가 포착된 녹취록이 발견됐고 처벌 위기에 놓였다. 푸이그 역시 위증 혐의를 인정했다. 최소 5만 5000 달러의 벌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푸이그가 지난 한 시즌간 활약한 키움 히어로즈와이 인연이 이어지는듯 싶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악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푸이그는 지난 1년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 126경기에 나서 131안타 21홈런 타율 0.277 OPS 0.841을 기록했다. 전반기 적응기를 보내며 고전한 것을 감안하면 뛰어난 기록이었다. 키움의 기적같은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메이저리그 재진출을 염두에 두고 도전한 한국무대였다. 가능성을 보였지만 푸이그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키움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키움 또한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범죄 행각이 밝혀지며 키움과 푸이그의 재회는 성사되기 어럽게 됐다. 한국생활로 다시 빛을 보던 푸이그의 야구 커리어 또한 어두워 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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