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오디션’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과 거리가 먼, 이색적인 연기자 오디션이 대학로에 첫 막을 올렸다. 11월 16~18일 사흘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배우 잇다 오디션’.
배우·지망생·제작사 잇는 최초 관계형 오디션 ‘2022 배우 잇다 오디션’이 11월 16일 개막했다. 사진=최준필 기자(사)한국연극배우협회(이사장 임대일)와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정의)가 공동 주최하고 일요신문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신인 배우와 기성 배우, 연극영화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능과 정보를 교류하고 일자리를 탐색하는 국내 최초 ‘관계형’ 오디션이다.
오디션보다 취업 박람회를 연상시키는 ‘2022 배우 잇다 오디션’에는 예상보다 많은 200여 명의 배우들이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여했다. 나이도 경력도 다양한 참가 배우들은 행사 기간 동안 연극,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현직 관계자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며 오디션 및 면담 기회를 갖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힘겹게 ‘언택트 무대’를 이어가야 했던 연극계로서는 더욱 의미가 깊다. 행사장에서 마주친 배우들의 표정에선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긴장감, 자기 가능성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동시에 엿보였다. 오디션 심사진으로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도 참석 배우들과 내년 오디션 일정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열띤 대화를 이어갔다.
‘2022 배우 잇다 오디션’에 참가한 배우들이 행사장 밖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오디션 이후엔 현직 전문가로부터 배우 생활에 필요한 노하우를 듣는 강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 첫날 ‘배우’를 주제로 한 고선웅 연극연출가의 특강에 이어 둘째 날(17일)에는 양윤호 영화감독과 구자석 세무사가, 마지막 날(18일)은 성도준 드라마감독과 유태웅 배우가 강사로 참여해 유익한 지식을 나눌 예정이다.
임대일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독특한 형식의 오디션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해마다 2800명에 달하는 연기과 졸업생들이 배출되지만, 정작 이들이 연기할 무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2022 배우 잇다 오디션’을 통해 선후배 배우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함께 교류하며 배우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00여 명의 참가 배우들은 행사 기간 동안 연극영화계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과 만나 오디션 및 면접 기회를 갖게 된다. 사진=최준필 기자‘2022 배우 잇다 오디션’은 200명의 참가 배우와 사흘 동안 오디션 및 비즈니스 면담을 진행한 후 18일 막을 내린다. 임 이사장은 “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극단과 매니지먼트사 등이 큰 관심을 갖고 이번 행사를 지원해줬다”며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배우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