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 남자들 가슴은 철렁 내려앉게 마련. 그렇다고 가발을 쓰자니 영 불편하고, 또 모발 이식을 하자니 주머니 사정이 걸린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근 영국에서 획기적인 대머리 위장술이 개발돼 화제다.
이름 하여 ‘대머리 문신’이 그것으로, 말 그대로 두피 위에 점을 콕콕 박는 문신 기법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통증도 적으며, 한 번 시술하면 평생 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시술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이안 왓슨(42)이다. 20대 중반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던 그는 고민 끝에 가는 볼펜으로 머리 위에 점을 콕콕 찍어 마치 머리를 짧게 자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탈모 전문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기술을 개발했으며, 마침내 ‘MHT(마이크로 헤어 테크닉) 두피 염색’이라고 불리는 문신 기술을 탄생시켰다. 두피에 따라서 다양한 색조의 염색약이 사용되며, 점의 크기와 밀도, 그리고 머리 스타일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모발 이식이 4만 달러(약 4500만 원)인데 비해 이 시술의 가격은 3000달러(약 34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