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군사적 대응 더욱 맹렬해질 것” 담화 뒤 도발
17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 발사 장소, 속도,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은 지난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8일 만이다.
미사일 도발은 담화 이후 감행됐다. 이날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며칠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려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3자 회담 결과를 겨냥한 것이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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