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개봉 예정작 <서약>의 한 장면. |
1. 될 수 있으면 가까이 살아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이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연애를 하면 의욕이 샘솟아 연인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 가면 되니까 거리쯤이야 별 것 아니라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사랑에 성공할 확률은 낮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보사드의 법칙’이라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사회학과 제임스 보사드 교수는 연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 간 거리와 결혼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에 의하면 미국의 부부 5000쌍 중 33%는 연애 당시 5블록(8㎞) 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반면 결혼을 약속한 이들이 사정이 생겨서 헤어져 있게 됐을 경우, 떨어져 있는 거리가 멀면 멀수록 이별을 할 가능성도 높았다.
연인과 만나는 횟수 자체가 줄면 누구든 접할 기회가 많은 주변의 이성에게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연인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라. 그게 정답이다.
2. 교대로 만나러 가라.
한 사람만 매번 연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만나러 가는 것은 무리다. 먼 거리에 걸리는 시간이나 교통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 특히나 호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면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 서로가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을 교대로 가는 게 좋다. ‘거리’라는 큰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협할 줄 아는 지혜나 인내가 필요하다.
만난 뒤에는 상대의 집이나 실내 카페 등에 틀어박혀 있지만 말고, 관광하듯 지역 내 여행지나 데이트 장소, 맛집을 함께 들러보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다.
또 방문 시 연인의 친구나 직장동료와 함께 만나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애인이라는 것을 알려 연인의 바람기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3. 일정한 시간에 연락을 주고받아라.
최근에는 무료 인터넷 화상 전화나 SNS 등이 있어서 떨어져 있는 연인이라 해도 마음먹으면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잦은 연락을 하거나 매일 10분 이상 통화를 하는 건 금물이다.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커지는데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다투기 쉽다. 또 하루에 몇 차례씩 정해지지 않은 때에 연락을 하는 것보다 일정한 시간에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현명하다. 자기 일에 집중하기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믿음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 섹스리스를 극복하라.
장거리 연애 경험자들은 의외로 섹스리스가 되기 쉽다고 토로한다. 화상채팅을 통한 사이버 섹스나 텔레폰 섹스도 처음엔 색다르지만 계속하면 시들해진다. 오랜만에 만났을 경우 즉흥적인 섹스보다는 미리 어디서 어떻게 섹스할지 아주 세밀한 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서서히 흥분감이 달아오르도록 하면 좋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