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일어난 그곳, 황폐한 비탈길에 남겨진 질문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월 23일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내달까지 이태원 참사 정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앞선 2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 34명은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일요신문 유튜브채널 ‘일요신문U’는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여전히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을 기록한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월 29일 밤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이태원동 119-3, 119-6번지 골목 전경을 비춘다. 폭이 4미터에 불과한 비좁은 이 비탈길에서 무려 158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카메라는 참사가 일어난 후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던 국가 애도기간(10월 30일~11월 5일) 동안 현장 곳곳에 널린 잔해들, 희생자를 기리며 설치된 추모 공간의 풍경을 차례로 담으며 당시의 참혹함을 다시 되짚는다.
영상 속에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살기 위해 발버둥친 희생자들의 처절한 흔적이 있다. 황폐한 현장 이미지와 절제된 자막은 참사가 벌어졌던 전후 상황과 수습 과정, 참사 원인과 책임론 등 여러 의문점들을 차례로 짚는다. 그리고 그날 그 자리에 마땅히 존재해야 했지만 끝내 부재했던 그 ‘무엇’의 정체를 넌지시 묻는다.
이태원 참사 현장의 가슴 아픈 풍경은 아래 링크와 일요신문U 유튜브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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