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 석방한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주인 알지만…추가 폭로 가능성 낮아
김 씨는 이날 오전 0시 3분 서울구치소 앞에서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했다.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맞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검은색 외투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나온 김 씨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단한 입장 표명 후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법률대리인과 미리 대기하고 있던 흰색 SUV를 타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날 서울구치소 현장에는 언론사 기자 30여명이 대기했다. 김 씨가 탄 차량은 경기도 수원 거처로 갈 것으로 관측됐으나, 경기도 여주로 향했다.
김 씨 측은 석방에 앞서 “김 씨는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어디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8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올해 5월 추가 구속 영장이 발부돼 1년간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로써 김 씨를 포함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3인방’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앞서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숨은 지분이 있고, 배당수익 중 700억원(공통비, 세금 등 제외 428억원)을 약속했다고 증언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내용을 김 씨에게 들었다고 밝힌 만큼 김 씨의 '입'에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앞서 석방된 이들과 달리 이 대표의 차명 지분을 인정할 경우 김 씨에게 불리해 추가 폭로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씨는 부당한 방식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을 얻고, 이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8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추가 구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
[단독인터뷰] 명태균 부인 “이준석 때문에 우리 일상 다 망가져”
온라인 기사 ( 2024.11.21 18:56 )
-
‘윤석열 OOO 단속도 못해서…’ 한동훈 가족 이름 국힘 당원게시판 글 파문
온라인 기사 ( 2024.11.15 21:34 )
-
‘검사 출신’ 김웅, 이재명 유죄 판결문 해석 눈길
온라인 기사 ( 2024.11.15 17:21 )